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단식 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 7일차를 맞은 이 대표를 찾아 주먹을 맞대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전 원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투쟁하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이젠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로 단식 투쟁 18일차를 맞았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식을 중단, 병원치료를 받고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으로 요지부동의 철권정권과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단식 투쟁으로 내몬 작금의 정치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전 원장은 "시작부터 대통령이 움직이리라 기대도 않았지만 역시 냉혈한 정치 현실이며 인간미도 실종된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며 "단식을 조롱 폄훼 방탄이라 비난하더라도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썼다.
이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보고 검토하면 된다"며 "미리 가불해서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하지하책"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에는 단결해 국민만 보고 나아갈 것을 제언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러하셨듯 국민과 민주주의만 바라보고 민주당은 단결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는 것이 구국의 길이다"며 "김 전 대통령은 정권의 토막살인, 수장, 사형선고, 망명 등 갖은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고 사즉생 생즉사의 길을 선택해 승리자가 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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