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양산시 '동면 면민한마당 축전' 행사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양산시청 소속 환경미화원 A씨로 당시 얼굴 부위를 맞아 눈이 부은 상태이다./사진=머니S 독자 제공

경남 양산시의 한 면민축제 행사장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18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면 금산근린공원에서 동면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제17회 동면 면민한마당 축전' 행사 준비 과정에서 면체육회 관계자와 지원 나온 동면 직원간의 의견 충돌이 발생, 급기야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이들은 환경미화원과 체육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이날 오전 새마을부녀회가 행사 준비에 식당부스에서 필요한 식재료 운반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오전 8시쯤 예정에 없던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실은 차량의 잇따른 출몰로 식당 진출입이 번거롭게 되자 지원 나왔던 동면 직원 A씨가 이를 제지하며 행사 주관인 동면체육회 관계자 B씨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욕설과 함께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주먹다짐까지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A씨는 격분한 나머지 B씨의 뺨을 한대 때렸고 B씨도 팔꿈치로 A씨를 가격하고 플라스틱 간이의자를 들고 내리치려고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싸움으로 쌍방이 눈에 멍이들고 머리에 혹이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위 사람들이 말려 싸움은 곧바로 끝났지만 A씨와 B씨는 전치 2주 진단서를 발급 받아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행사준비를 위해 식당부스에서 식료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전 예고도 없이 대형차량들이 들어와 업무에 방해가 됐다"며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하는 B씨에 대해 너무 화가나 손찌검을 했다"라고 말했다.


동면체육회장 C씨는 "행사 차량진입에 대한 사전조율을 한 것인데 A씨가 상황을 잘모르고 B씨에게 욕설과 감정적으로 먼저 폭행을 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특히 평소 체육회에 불만이 있던 A씨가 이를 계기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분출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사실을 알고 중재에 나서 B씨에게 사과를 약속받고 A씨에게 재발방지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