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이미 대통령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법치·상식·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국민과 국회 의견을 수렴해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과의 협력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며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국민은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시라.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돼 있다. 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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