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가 18일 장애인고용공단을 점거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27명을 연행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중 경찰과 충돌하는 전장연. /사진=뉴스1
1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공동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27명을 연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중구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11층에서 점거 및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 23억원이 배정됐던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이 전액 삭감된 것을 문제 삼아 지원 폐지 철회 및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공단 11층을 점거했다.
아울러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시민권 보장을 위해 활동한 김순석 활동가의 39주기를 기리고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위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이들은 오전 8시20분쯤 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 의해 탑승을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약 1시간 동안 경찰과 공사와의 대치 끝에 합의를 마치고 오전 9시35분쯤 2호선에 탑승했다. 또 이들은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을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고용을 회피하지 말라"며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5일 장애인 고용 약속을 담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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