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9.19/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어느 나라 경제인가"라며 "통계조작에 근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병문안을 한 데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에 대해 침묵했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말을 조작된 신화로 치부하는 문 전 대통령, 통계 조작으로 이루어진 문 정권의 경제는 어떠했는지 국민들께서 묻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가 곧 경제'는 어느 나라의 경제인가. ‘북한의 경제’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가짜 평화쇼에 문 정권이 맞장구 쳐온 결과, 북한은 그 경제력으로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고 무력도발을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건강악화로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병문안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우려 목소리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전달해 주기를 바랐지만, 한마디 쓴소리도 없이 체포동의안에 대해 침묵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안보도, 경제도 잘했다고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의 심기를 거스른 일은 오직 풍산개 파양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경제가 좋았다는 자평의 근거가 무엇인가. 지난 정부의 통계 조작에 근거한 것인가"라며 "조작으로 쌓아올린 '무오류성'에 심취한 모습은 과거 공산주의 국가의 독재자와 닮았다"고 했다.

또한 이날 5주년을 맞은 '9·19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이미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며 "합의체결 이후 지난해 말까지 북한이 명시적으로 합의를 위반한 사례만 17건에 달한다. 한쪽만 지키는 합의는 일방적 구속에 불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