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사장. /사진=에이스침대
국내 침대 산업 대표주자 에이스침대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사장(55·사진)이 실적 부진 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 사장은 2002년 취임 뒤 기업 성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인물이다. 2021년엔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에이스침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02년 1137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3463억원(204.5%)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 3462억원을 기록해 10년 만에 역성장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897억원) 대비 20.8%, 2분기 매출액도 730억원으로 같은 기간(881억원)과 비교해 17.1% 각각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형제기업인 시몬스가 국내 침대업계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몬스는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공략했다. 지난해 시몬스 매출액은 2857억원으로 한때 2배 이상 차이 났던 에이스침대와의 매출 차이를 605억원으로 좁혔다.

에이스침대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에이스침대를 상징하는 카피 문구 '침대는 과학이다'를 30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품질은 에이스침대의 자부심이다. 에이스침대는 1963년 설립 이후 과학 기술력을 강조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1987년엔 품질관리 1등급 업체 지정과 함께 업계 최초로 KS(국가표준) 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에이스침대는 '과학'을 잇댄 이번 광고를 통해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소비자에게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신선한 느낌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침대는 과학이다'를 전면에 내 건 안 사장이 실적 부진을 털어낼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