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자동차부품의 수출 증가폭도 크게 늘었다. 자동차부품 분야의 수출은 121억57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두자릿수 수출 증가는 자동차부문(자동차, 자동차부품)을 제외하면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11.5% 증가)이 유일하다. 자동차부문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9%에서 13.5%로 1.6%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전체 수출액은 다소 약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53억8000만달러다. 전년 동기 수출실적 1위였던 선박류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20.1% 감소한 가운데 2위로 밀려났고,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2.3%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상반기 국내 무역수지 흑자의 1등공신도 자동차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월까지 자동차부문의 무역수지는 266억달러다. 자동차 분야에서 186억3200달러,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80억6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인 107억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상반기 자동차 분야 수출 증가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 영향이 크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6월까지 미국에 64만53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으며, 유럽에서도 5월까지 32만7243대를 판매해 15.7% 증가했다.
평균 수출단가 상승도 수출금액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국내 완성차의 평균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 1만3331달러에서 1만3603달러(1~5월 기준)로 272달러 높아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자동차분야의 수출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170만1000명으로 국내 총고용(2350만6000명)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은 113조28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10.1%를 점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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