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황민기씨(35)는 최근 동양생명 '수호천사 변액유니버셜 통합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문득 노후생활에 불안감을 느껴서다. 황씨의 연봉은 5000만원 수준으로 현재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황씨는 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마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에 방문해 노후준비에 대한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후대비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 대학을 갓 졸합한 사회초년생들까지 노후대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평균기대수명은 84세, 남성은 7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가추이를 감안한다면 10~20년 안에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대비 평균소득을 마련하라
 
그렇다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평생소득(Lifetime Income)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칫 기대수명을 충족시킬 만큼 자산을 준비하지 못하면 힘겨운 노후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현재 보험사들은 연금보험을 무기로 은퇴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은퇴연구소를 통해 은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100세 시대 연구소'를 설립하고, 통합형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4월에는 한국인의 '100세 시대 준비지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연령 44세 직장인의 기대수명은 82세, 은퇴 이후 희망 소비금액은 월 245만원이지만 준비된 월평균 은퇴 후 소득은 155만원으로 희망소비금액의 6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퇴전용계좌인 '100세 시대 어카운트'를 비롯해 '100세 시대 대대손손 신탁', '100세 시대 IRP' 등 다양한 상품포트폴리오로 은퇴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고정 수입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노후설계의 핵심이라 보고 월지급형 상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 7월 기존 '은퇴설계연구소'를 대폭 강화하고, 은퇴설계서비스와 은퇴자산관리 등 전용시스템을 가동했다. 은퇴전용계좌인 '골드에그어카운트'의 잔고는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미 '적립형'과 '즉시형'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등을 통해 은퇴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험업계는 생활비 리스크(위험)뿐만 아니라 의료비 리스크까지 고려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종신·CI·어린이보험에 부가하는 주요 특약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대폭 확대하고 실질적인 평생보장 체계를 마련했다. 보장기간이 확대되는 특약은 총 13종으로 '암진단비특약', '암치료비보장특약', '고액치료비암특약' 등 주요 암관련 특약에서부터 '재해사망특약', '질병보장특약'까지 다양하다.
 
기존 '종신수술보장특약', '종신입원특약', '종신실손특약'까지 포함하면 총 16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 주보험뿐만 아니라 특약까지 100세 보장이 가능한 상품은 동양생명에서만 판매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0일 100세 시대를 대비한 상품 '100세사랑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교통사고 등 재해로 인한 사망을 비롯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을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100세시대 간병보험'을 출시해 판매 한달 만에 약 2만건, 18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상품은 치매나 상해, 질병으로 인한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해주며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면 보험료 변동없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010년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31.6%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0년 전 17.4%와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후 생활비 마련 못지않게 노년 의료비 보장도 같이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은퇴설계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생명, 특약보험 알차네~
 
동양생명은 노후대비 상품으로 주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약이란 주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거나 주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부가하는 것으로, 주로 암 등의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진단비·치료비 보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종신보험의 경우 주보험만 가입할 경우 사망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특약을 부가하면 암 진단비나 입원비, 각종 질병에 대한 보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은 보장기간을 연장해 주보험과 특약의 보험기간이 서로 달라 생기는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맞춤 상품도 내놓고 있다.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확대된 특약은 '암진단비특약'과 '암치료비보장특약', '고액치료비암특약' 등 주요 암 관련 특약과 '재해 상해특약Ⅱ', '재해치료특약Ⅱ' 등 재해보장 관련 특약이다. 이밖에 '소득보상특약'과 '질병보장특약', '의료보장특약' 등을 통해 각종 수술비와 입원비를 중복 보장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