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내수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9만9534대를 기록했다. 같은 달 국내 완성차 생산은 19.8% 줄어든 33만8278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일수 감소와 대외 소비심리 위축, 지난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월 영업일수는 22일로 전년 동월 대비 3일 줄어들었다. 같은 달 가계대출도 901조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판매가 줄어들었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8만963대를, 상용차는 7.1% 줄어든 1만8571대를 기록했다.

차급별로는 경·소·중·대형 승용차 모두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만이 선전했다.

중형은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30.5% 내려갔고, 경형도 신차효과 약화 등으로 21.7% 감소했다. 대형과 소형도 각각 17.2%, 12.1% 감소했다.


CDV는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효과로 18.5% 증가하면서 판매비중이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인 5.5%를 기록했다. SUV는 한국GM 트랙스 출시와 현대자동차 싼타페, 쌍용차 코란도C 호조세로 10.5%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 2013년형이 7293대 팔리며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모닝(6917대)과 현대차 아반떼(6803대), 현대차 쏘나타(6375대), 현대차 싼타페(5871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2월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역시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하며 51만838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