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자금 지원은 물론 '마음'까지 교류

하도급업체와의 이중계약, 비용부담 전가 등이 난무했던 건설업계는 그동안 '상생'이란 단어와 가깝지 못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하도급 저가 발주의 표본이자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라는 일반인의 인식을 극복하지 못해왔다.


GS건설은 이러한 흐름에 반기를 든 대표적인 '동반성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3년 전 "지속가능경영은 결국 기업의 생존 및 발전과 직결된다"고 천명했던 허명수 사장의 말은 GS건설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제3회 그레이트 파트너십 동반성장 협의회’에 참석한 GS건설 허명수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포함한 임원과 우수협력업체 사장단이 동반관계를 다짐하고 있다.

3년 연속 '상생 대표기업' 선정


GS건설은 상생경영 활동을 비롯해 사회공헌, 환경경영 등 지속가능 경영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되는 쾌거를 이뤘다.

DJSI는 미국의 다우존스 인덱스, 스위스의 샘(SAM)이 공동으로 전세계 상위 2500개 기업들의 재무성과와 환경성, 사회성 등을 종합평가해 이 중 250개 기업을 글로벌 표준기업으로 선별하는 지수다. 이른바 '착한 기업'의 대표적인 척도로 활용되는 지표다.


외부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는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GS건설의 철학이 뒷받침됐다. GS건설은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전략적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허 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최고경영진들로 구성한 동반성장위원회가 상생경영의 주축에 서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책은 '그레이트 파트너십 패키지'다. 이는 협력사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반성장 체계 구축을 위한 경영·금융지원체제 강화, 공사수행력 강화 지원 등을 담은 것이다. 주요 공종 20여개 협력사 CEO들과 깊이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협력사의 애로·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밑거름 뿌리는 심정으로 지원 나서


시스템 분야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통합 공사관리 시스템'과 'GS 파트너 시스템'은 각종 공사정보 및 기술공유 등 협력사와 상호 의사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협력사가 긴급한 상황에 빠지면 경영지원금제도를 통해 무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현금성 결제비중을 100%로 유지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에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체결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의 일환으로 신한·하나은행과 업무협약식을 맺고,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 대출 시 금리지원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경영혁신활동, 연구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해 협력업체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일임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박병창 GS건설 공무·구매실 상무는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적지 않게 들지만 건설사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야말로 침체된 건설경기를 헤쳐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협력업체 및 관계자들로부터 GS건설의 이미지가 높아진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