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최근 잘 나가는 해외증시의 상황도 이러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지난 22일 코스피가 1950선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증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해외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후 환매 등을 생각했을때 가장 선택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ETF 투자다.
◇매력적인 글로벌 ETF, 뭐가 있을까
글로벌 ETF에 투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디서부터 뭘 보고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일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국가 매력도와 업종별 매력도, ETF 매력도 등 3단계 필터링을 거쳐 글로벌 ETF 가운데 매력도가 높은 20종목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이머징마켓, 금융업종을 추종하는 ETF가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투자 매력도를 가진 것은 '아이쉐어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펀드'(iShares MSCI Emerging Market Index Fund, 티커: EEM)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에 투자하는 '마켓 벡터스 러시아 ETF'(Market Vectors Russia ETF, 티커:RSX)도 투자매력도가 높았다. 또한 최근 밸류에이션상 국가별 매력도 최상위권에 속해 있는 중국에 투자하는 '아이쉐어 ETSE 차이나 25 인덱스 펀드'(iShares FTSE China 25 Index Fund, 티커:FXI)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애플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할 수 있는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티커:XLK)', 미국의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티커:XLU)',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티커:SPY)', 미국 국채에 100% 투자하고 있는 'iShares Barclays TIPS Bond Fund(티커:TIP)'등도 투자매력이 높다고 추천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거시경제 및 기업실적 추정치 등을 통해 투자 매력도를 점검해본 결과 아시아 및 남미 신흥국의 투자매력이 높다"면서 "국가별로는 페루, 중국, 터키, 태국,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의 증시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외투자가 두렵다면, 방법은?
해외에 투자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상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서도 해외증시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 방안에 앉아서 주식을 사고 팔듯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매매를 통해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코덱스 차이나 H' '코덱스 재팬' '코덱스 브라질' '타이거 라틴', '타이거 브릭스', '타이거 차이나' 등이 해외에 투자하는 ETF다. 중국과 일본, 브라질, 브릭스 등 몇몇 국가에 한정돼 있긴 하지만 국내와는 달리 해외시장에 맞춰 움직이며, 환전 등 별다른 과정 없이 매매할 수 있다.
김선형 삼성자산운용 패시브마케팅팀 과장은 "해외 ETF는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손쉬운 투자수단으로, 시차 및 각종 물리적 장벽으로 인해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대상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서 "일부 해외ETF(원자재형 ETF)의 경우 ETF 내에서 환 헤지를 실시하므로 환율 변동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산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깊이 있는 관련정보를 구하기 힘들어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종목(특정자산)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 ETF는 이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김 과장은 "해외ETF는 보유기간 동안 과세대상이므로 매매차익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과표 산출 시 포함된다"면서 "실시간 매매는 가능하지만 시차상의 이유로 가격이 실시간 연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티커, 티커 심볼(Ticker Symbol) : 상장된 증권을 주식의 호가 시스템에 표시할 때 사용하는 약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