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민해야할 문제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해진다. 어닝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대북 리스크와 엔저 현상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종목 선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에 불어닥치는 한파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은 상태다.
다행히도 국내시장에 강한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인 대북 리스크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완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주에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많이 떨어졌지만 그만큼 가격이 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기조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은 8.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이 1.06배로 전반적으로 가치가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이익모멘텀 역시 2분기를 고비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바닥 확인 후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문제는 이익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제약, 음식료, 미디어 등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는 여타 업종의 1분기 실적 추정치의 하향조정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주 GS건설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2거래일 연속 하한가라는 충격은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섹터뿐만 아니라 기타 섹터로의 실적 우려로 확산됐다.
조선섹터는 대규모 수주 공시에도 불구하고 신조선사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자동차섹터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불리한 매크로 환경과 구조적인 성격으로 볼때 당분간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며 "GS건설 쇼크로 실적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점점 커져가고만 있고, 결국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주요 기업의 성적이 공개되는 본격적인 어닝시즌, 즉 4월 말까지는 다소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며 "지수 저점 확인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대응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적절한 매수 시점은 지수가 절대 저평가 영역(1844p 이하)에 진입하거나 지금껏 가장 견조한 미국증시가 속도 조절을 마무리한 직후"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대북 리스크와 엔저 등으로 조정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쉬이 판단하기 힘들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잘 나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는다는 전제 하에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증시가 강한 이유는 3차 양적완화(QE3)에 따른 미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증시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유동성의 한계효용을 체감하기 시작하며 → 기업들의 미래 수익이 의심받고 → 밸류에이션 부담을 인식’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증시를 조정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만약 미국증시가 흔들린다면 그 지배적 위치를 볼 때 여타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증시의 참여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우리가 인정을 하던, 인정을 하지 않던 코스피는 지난 2012년 이후 박스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박스권의 예를 근거로 판단해 본다면 4가지 결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첫번째로 "코스피의 박스권은 1~2년 사이에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중반의 박스권은 7년간 유지됐으며 2000년 초반의 박스권은 5년간 유지됐다.
현시점에서 문제의 원천인 공급과잉 현상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수요기반이 출현하거나, 자율적인 공급능력의 조정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수급보강만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 그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들어서 있다면 PER 8배 이하에서는 매수하고, 역사적 평균 수준인 10배 이상에서는 매도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세번째로 "향후 3~4년 이후에도 공급과잉문제가 이슈로 남을 업종이라면 기회가 있을때마다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사례와 같이 박스권의 기간 중에도 과잉공급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에 기다리는 결과는 전저점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급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덱스의 매수와 보유(Buy & Hold)가 아니라 사고 파는(Buy & Trade)전략으로 승부하자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박스권의 국면에서 인덱스를 크게 상승시키는 수준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어차피 박스권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전략은 저점에서 쓸어담고 고점에서는 주식비중을 크게 줄이는 전략인데, 박스권 국면에서 무원칙적인 바이 앤 홀드 전략이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국내시장에 강한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인 대북 리스크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완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주에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많이 떨어졌지만 그만큼 가격이 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기조로 인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은 8.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value Ratio)이 1.06배로 전반적으로 가치가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이익모멘텀 역시 2분기를 고비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바닥 확인 후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문제는 이익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제약, 음식료, 미디어 등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는 여타 업종의 1분기 실적 추정치의 하향조정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주 GS건설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2거래일 연속 하한가라는 충격은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섹터뿐만 아니라 기타 섹터로의 실적 우려로 확산됐다.
조선섹터는 대규모 수주 공시에도 불구하고 신조선사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자동차섹터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불리한 매크로 환경과 구조적인 성격으로 볼때 당분간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며 "GS건설 쇼크로 실적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점점 커져가고만 있고, 결국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주요 기업의 성적이 공개되는 본격적인 어닝시즌, 즉 4월 말까지는 다소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며 "지수 저점 확인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대응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적절한 매수 시점은 지수가 절대 저평가 영역(1844p 이하)에 진입하거나 지금껏 가장 견조한 미국증시가 속도 조절을 마무리한 직후"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대북 리스크와 엔저 등으로 조정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쉬이 판단하기 힘들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잘 나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는다는 전제 하에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증시가 강한 이유는 3차 양적완화(QE3)에 따른 미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증시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유동성의 한계효용을 체감하기 시작하며 → 기업들의 미래 수익이 의심받고 → 밸류에이션 부담을 인식’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증시를 조정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만약 미국증시가 흔들린다면 그 지배적 위치를 볼 때 여타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증시의 참여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우리가 인정을 하던, 인정을 하지 않던 코스피는 지난 2012년 이후 박스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박스권의 예를 근거로 판단해 본다면 4가지 결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첫번째로 "코스피의 박스권은 1~2년 사이에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중반의 박스권은 7년간 유지됐으며 2000년 초반의 박스권은 5년간 유지됐다.
현시점에서 문제의 원천인 공급과잉 현상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수요기반이 출현하거나, 자율적인 공급능력의 조정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수급보강만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 그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들어서 있다면 PER 8배 이하에서는 매수하고, 역사적 평균 수준인 10배 이상에서는 매도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세번째로 "향후 3~4년 이후에도 공급과잉문제가 이슈로 남을 업종이라면 기회가 있을때마다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사례와 같이 박스권의 기간 중에도 과잉공급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에 기다리는 결과는 전저점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급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덱스의 매수와 보유(Buy & Hold)가 아니라 사고 파는(Buy & Trade)전략으로 승부하자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박스권의 국면에서 인덱스를 크게 상승시키는 수준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어차피 박스권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전략은 저점에서 쓸어담고 고점에서는 주식비중을 크게 줄이는 전략인데, 박스권 국면에서 무원칙적인 바이 앤 홀드 전략이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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