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창업컨설팅은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고객을 상대로 상세하게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다루고 있는 창업컨설팅은 창업 중에서도 점포를 구하는 일에 한정 되어 있음에도 마치 창업컨설팅 시장 전체가 함정을 파고 있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는 것이 불편하다.
방송에서 지적한 내용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창업컨설팅이 단순히 점포를 매매하고 예비창업자에게 자신의 이득을 위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알선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팔려는 자와 사려는 자의 심리를 교모하게 이용해서 부당한 이득을 얻으려는 집단으로 인해 창업컨설팅 시장과 창업컨설턴트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막을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차라리 창업컨설팅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 보자. 창업에 대한 준비나 공부도 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려는 예비 창업자가 존재하는 한 이 문제는 계속 존재 할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을 하면 된다. 그렇게 장사가 잘되고 투자대비 수익률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을 나에게 소개해 준다면, 그 사람은 천사거나 아니면 그 내용이 거짓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천사는 매우 드물다. 본인이 직접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돈을 빨리 벌려는 욕심이 악마를 천사로 보는 실수를 하게 된다.
방송에서 언급한 창업컨설팅은 대부분은 부동산과 깊이 관여되어 있다. 이 업무는 부동산 중개사들이 있다. 자격증이 없는 이들이 이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하거나 자격증을 확인 하는 후에 도움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들이 주로 다루는 브랜드는 신생 브랜드나 혹은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이다. 한 때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 대행으로 큰돈을 번 사례가 있었다. 영업대행은 기본적으로 남의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것이다.
그 대가를 본사가 지불하거나 가맹점 창업자가 지불한다. 누가 지불하던 간에 지불하는 쪽은 모두 피해자가 된다. 그리고 전문적인 영업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자격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예비 창업자는 이런 관계를 모른다는 것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것으로 흐르고 연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순리를 바꿀 수는 있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든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이와 같다.
가맹점이 장사가 잘되는 확장은 저절로 된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저절로 늘어나지 않는 것을 늘리려 는 욕심이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가 보게 되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창업컨설팅을 검색하면 대부분이 창업과 관련된 부동산 업무를 하는 업체들이다. 정직하게 일하고 합리적인 이윤을 창출해서는 이런 광고비용을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창업컨설팅 시장은 열악하다.
여기에 창업 전에 창업컨설팅을 제대로 받고 창업을 하지 않은 창업자의 관행도 이런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업컨설팅과 관련한 자격증이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하겠지만 우선은 예비 창업자의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신중한 판단이다.
이는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창업 교육을 받는 것이다. 창업컨설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이들의 진정성과 창업컨설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대부분 창업자들은 쉽게 돈을 버는 해답을 찾으려 한다. 이런 잘못 된 창업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하고, 창업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에서도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필요도 있다.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감기약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연어는 자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예비창업자는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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