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입 닫아라. 절대로 직원들하고 이야기하지 마라. 그리고 부동산 이런 데 알아보지 마라. 그랬다가 만약 이 매장이 나온 걸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이 금방 채간다. 이런 식으로 계속 저희를 옭아매고, 주인도 만나지 마라, 건물주도 만나지 마라 그런 겁니다” - 창업컨설팅 피해자 A씨

“사실은 매장이 있는 게 아니고 손님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찾는 사람이 많은 매장 사진을 하나 올려놓은 거예요. 그래서 손님이 오면 한 번 낚시를 걸겠다, 자기들은 그런 생각이죠” - 창업컨설팅 피해자 A씨

“그 정도 투자해서 정말 장사다운 장사하다 망했으면 억울하지 않는데 이거 하다 보니까 다 사기, 사기만 당했다는 생각이 제일 억울한 거지요” - 창업컨설팅 피해자 D씨


창업을 준비하던 O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컨설턴트가 제시한 한 장의 보고서에 마음이 놓였다. 보고서에는 월 560만원의 고수익이 보장되어 있었던 것.

부푼 꿈도 잠시, O씨는 개업 후 월 100만원 남짓한 수익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알고 보니 입점한 매장은 장사 안 되기로 소문난 자리였고, 본사 대표는 인테리어 비용을 터무니없이 부풀렸던 것이다.

13일 시사프로그램 MBC PD수첩이 '창업컨설팅의 피해사례'와 부도덕한 '프랜차이즈 본부'를 고발한다.

루 평균 신규 창업자 2968명, 폐업 사업자 2457명.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 행렬이 시작된 지금, 2013년 창업 전선은 먹고 먹히는 생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PD수첩측은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한 ‘창업컨설팅’ 업체들. 창업희망자와 점주 간의 매매를 중개해주는 이들 중 일부는 허위매물 광고와 권리금 부풀리기 등으로 창업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창업컨설팅 업체가 점포를 팔아넘기기 위해 동원하는 각종 수법들과 전재산을 날린 사연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선 컨설턴트들의 ‘권리금 부풀리기’의 피해사례와 함께 실제 사례로 컨설턴트가 피해자 S씨와 점주 사이를 오가며 부풀린 권리금 차액등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심지어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MBC방송국 내 돈까스 전문점, 떡볶이 체인’ 등이 매물로 올라와 있기까지 했다. 왜 이런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에 대한 원인도 제시했다.

기본적인 정보조차 파악 하지 않고 계약 성사에 혈안이 된 몇몇 창업 컨설턴트들. 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또 기본급 50만원에 100% 성과급제인 창업컨설턴트의 수입 구조는 빨리 큰돈을 벌고 싶은 컨설턴트들을 자극하는 일명 '오다맨'의 구조도 소개될 예정이다.

특별한 자격증 없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컨설팅 회사. 게다가 신입사원 교육 자료에는 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한 과장법과 거짓말들이 수록돼 있는 교제와 교육자료도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오늘 13일 저녁 11시1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