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가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세컨드 가전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만으로는 2% 부족한 기능능 메우고 있다. 소비자의 두번째 선택을 받는 만큼 디자인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4월말 3kg 용량의 벽에 거는 세탁기 '미니'를 출시했다.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1/6 크기(550 x 600 x 287mm)로 벽에 거는 방식을 채용, 공간효율성이 뛰어나며 용량이 작아 에너지 절약에도 유리하다. 특히 빨랫감을 넣고 뺄 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이 제품은 원래 1인용 가구의 증가에 맞춰 출시됐다. 양말, 속옷, 얇은 티셔츠 등 부피가 작은 빨래를 자주하는 1~2인 가정을 위한 작은 세탁기였던 것. 하지만 이 세탁기는 세컨드가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인 가구는 물론 이미 대용량 세탁기를 사용 중인 가정에서도 속옷 빨래용이나 아이옷 빨래용 등으로 세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1회 세탁비용이 90원으로 소량의 세탁물을 부담 없이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이점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겼다. 미니는 출시 1년 만에 누적판매 3만3000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150리터 용량의 냉장고 '더 클래식'(The Classic) 역시 세컨드가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언뜻 스메그 냉장고와도 흡사한 디자인의 더 클래식은 일반냉장고와 다른 레트로 디자인(복고풍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급의 소형냉장고보다 30%가량 비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단점에도 출시 한달만에 2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1인 가족을 위해 출시했지만 4인 이상 5인 가족도 선호하는데, 기존 냉장고만으로는 부족한 용량을 더 클래식 냉장고가 보충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은 동급의 냉장고 중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더클래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음식물이나 화장품을 따로 보관하기 위해 더 클래식을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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