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관광스탬프트레일
무제한 기차 여행상품 연계, 전국 관광지 중심으로'문전성시'
국내여행을 떠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바로 '잠자리'다. 특히 혼자 여행을 할 경우 잠자리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나홀로 여행객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게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한옥체험을 위한 외국인 전용 숙박시설로만 여겨졌던 게스트하우스는 전국으로 퍼져 지금은 부산, 경주, 대구, 순천, 여수, 제주도 등 전국 여행지에 포진해 있다. 특히 코레일에서 일주일간 무제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내일로'를 선보이면서 저렴한 가격에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방의 게스트하우스는 주로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 근처에 모여 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 주변 지역에만 50여곳이 위치해 있다. 경주 역시 첨성대, 월성지구 등 문화유산이 있는 관광지 근처인 황오동 부근에 많다.
이들 대부분은 여행객의 숙식해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방 한곳에 4~6개의 침대가 있어 안면이 없는 여행객들이 한방을 쓰게 된다. 간혹 게스트하우스를 기숙사라는 뜻을 가진 '도미토리'(Dormitory)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중에는 지역별 특색을 살리거나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경주가 대표적이다. 경주는 문화관광지라는 특색을 살린 게스트하우스가 곳곳에 있다. '경주사랑채'는 오래된 고택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집 구조인 'ㅁ'자 모양으로 된 한옥으로 별채, 사랑방, 우물 등 옛 모습이 그대로 갖춰져 있어 외국인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내국인도 많이 찾는다.
'풍정' 역시 1960년대 지어진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은 2인 이상이 함께 묵을 수 있는 방과 단독온돌방, 여성전용방이 갖춰져 있다.
대구에는 문화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운용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대구문화유산에서 운영하는 '구암서원'이다. 이곳에서는 숙식해결은 물론 한복 입어보기, 떡 만들기, 다도,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도 카노푸스
한별당에서 바라본 활쏘기체험장
제주도는 섬 자체가 관광지다보니 게스트하우스가 빠르게 확산됐다. 제주에는 유명관광지나 외곽지역 등 게스트하우스가 없는 곳이 없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이색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티벳풍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한 색감의 천장과 나무로 된 침대 등 티벳풍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가자 올레'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낚시 체험을 진행한다. 낚싯대는 제공하지만 미끼와 그밖의 준비비용은 1인당 1만원씩 별도로 내야 한다. 군대의 내무반처럼 꾸며놓은 '내무반'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지방 게스트하우스 1박 가격은 1만5000~2만5000원선이다. 다만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6~8월)에는 평소가격대비 20% 이상 가격이 오르는 곳도 있다. 그리고 문화체험 등 숙박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가격이 5만~10만원선으로 일반 게스트하우스 대비 가격이 높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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