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자명이 아육대에서 ‘축구돌’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의 풋살 예선전에서 구자명은 4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A팀(구자명, 2AM 창민, 슬옹, B1A4의 진영, 바로, 공찬, 백퍼센트의 상훈, 에이잭스의 승엽)과 C팀(빅스의 레오, 엔,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하민우, 김태현, 유키스의 수현, 기섭,손진영)이 풋살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C팀 주장 레오가 강력한 슈팅으로 첫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레오는 세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빠르게 공을 몰아 단숨에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레오는 김동준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치며 연이어 3골을 기록했고 승리는 B팀이 거머쥘 듯 보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A팀의 손을 들어줬다.후반에 구자명은 3대0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과 현란한 볼 트래핑으로 연속 3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또 그는 종료 3분을 남겨두고한 골을 더 추가해 4대3으로 A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구자명은 우승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계속 운동을 했다면 친구들처럼 프로구단에서 연봉 받으면서 부모님도 호강시켜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처음 받았을 때와 오늘 우승했을 때의 기쁨을 비교한다면 오늘 우승이 더 값진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구자명은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출신으로국제 청소년클럽 축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지난2012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2’에서 우승하며 현재 가수의 길을 걷고있다.
<사진=MBC, '아이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