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경고'… 2011년 돌아오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또 다시 재현될까.

최근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막판 정치권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부채 상한이 증액되지 않으면 현재 AAA(트리플 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피치는 "미국의 부채 상한이 조만간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치권의 벼랑 끝 대결 등으로 미국 디폴트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실제로 부채 상환에 실패하면 상환이 이뤄질 때까지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은 지난 2011년 8월 정부 부채 상한 문제로 미국 여야가 갈등을 빚은 끝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등급 하향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상황과 점차 흡사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