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37거래일간 장기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들의 바이(Buy) 코리아 추세가 장기적으로 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7월 중순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8월23일 이후에는 12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전날(21일)까지 총 37거래일간 쉬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수 점검'에 따르면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 현상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럽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온 것은 과거 경험상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는 대체로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과 2009년 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공격적 순매수가 2~3개월간만 진행됐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한 최근 2개월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차익욕구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4분기 이후 정부의 경기진작 효과가 감소하고, 미국의적완화(QE) 축소 영향, 중국의 성장 모멘텀 재약화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 모멘텀이 향후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초까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재정이슈 관련 정불안, 유로존 불안 등 잠재적인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많은 점도 불안"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에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도 대내외 변수의 빠른 움직임 및 이에 따른 시각 변화에 따라 변동성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