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자동차)
5년 만에 돌아온 신형 제네시스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주행성능·신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네시스의 양산차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다.


이날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탄생한 신형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물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를 개선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처음 적용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간결한 인상이 특징이다. 육각형 모양의 단일 통풍구를 적용해 현대차다운 느낌을 살렸다.

신형 제네시스는 안정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차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강성도 강화해 충돌 시 안전성을 높였다.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해 외부 충격과 비틀림에 강해졌고 엔진룸을 격벽 구조로 설계해 충돌 시 더 안전해졌다.

동승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 상해 위험을 줄인 동승석 압력 제어식 에어백과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9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이밖에 ▲충돌 시 승객의 골반부를 보다 확실하게 잡아주는 ‘EFD 시스템’ ▲안전벨트를 당겨 승객에게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알려주거나 충돌 직전 승객을 고정시켜주는 ‘프리 세이프 안전벨트’ ▲보행자와 충돌 시 보닛을 들어 올려 보행자의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도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 역시 통일성을 높인 버튼 덕분에 안정성이 높아졌다.

독일차의 주행 감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를 위해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가 더욱 단단하게 셋팅됐고, 핸들 조작감 역시 기존보다 강성이 높아졌다. 최신 상시 4륜구동 방식인 ‘HTRAC(에이치트랙)’도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으로 들어간다.

HTRAC은 도로 상태에 따라 앞·뒤 바퀴에 가해지는 힘을 다르게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연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