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증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부담되는 면도 있다. 따라서 11월에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할지, 박스권에서 탈출하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에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안착하고,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선진시장이 동반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중국 경기의 반등으로 이머징 경기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주택과 고용시장 등 민간부문의 회복이 정부폐쇄의 영향력을 소폭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은 상반기 통화량 증가와 금융시장 안정으로 내수경기 침체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머징의 경우 중국경기의 하반기 반등기조에 힘입어 경기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경기는 3분기 성장률이 3%대에 진입해 저성장을 탈출, 투자와 고용 개선 및 자산가격의 회복을 통해 내수경기가 침체에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인 '외국인'의 경우 연말까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며 추가적으로 5조원 내외의 금액이 우리 증시로 더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각광받았던 이머징 국가들의 취약한 펀더멘털이 드러나며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호조를 통해 11월에는 코스피가 박스권 상향을 돌파해 21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도 비슷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코스피가 21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주식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가 부각되지 못한 상태에서 각 지역별, 국가별로 가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글로벌시장이 점차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하는 과정에 있겠지만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은 당분간 우호적인 모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11월 중 코스피는 이슈의 부족으로 인한 기간조정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회복을 감안할때 4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개선되는 경기소비재, 의료 중심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의 지수 등락 범위는 2000~21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월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대 21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최근까지 발표된 3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기준으로 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다"며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지연에서 시작된 유동성 조건이 놀라울 정도로 희망적이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시적으로 매크포 모멘텀 약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여지도 없지는 않지만, 순차적으로는 유연한 통화정책 지속의 긍정적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며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선순환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우량 코스닥 종목의 개별주 랠리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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