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장기간 유학을 다녀온 대학생 A씨는 자신이 유학 당시 쓰던 제품들을 계속 사용하고 싶어한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기업 제품도 물론 있지만,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제품이거나,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 백화점 수입코너에서 비싸게 팔리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A씨는 요즘 쇼핑 아이템을 온라인 상으로 구매대행 또는 해외직접구매를 하는 데 푹 빠져 있다.
‘구매대행’은 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 다.
소비자가 해외에 있는 구매대행업자에게 제품을 의뢰하면 구매대행업자가 상품을 구매한
후 소비자에게 배송해주고, 이 과정에서 일정량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 ‘해외직접매’는 말 그대로 외국의 온라인 상점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후 소비자에게 배송해주고, 이 과정에서 일정량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 ‘해외직접매’는 말 그대로 외국의 온라인 상점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자주 갈 수 없는 외국의 물건을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사는 해외직접구매나 구매대행의 개념은 현재 우리나라 20대 젊은 층과 30대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해외직구’를 치면 수많은 관련 블로그와 카페가 나오며, 이런 한국인들의 끊임없는 방문에 해외 온라인 사이트 또한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의 건강관련 제품 온라인 쇼핑몰인 ‘아이허브’의 경우, 유기농 제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그 결과 이 쇼핑몰은 현재 한국인들이 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국어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유통경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 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 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해외 직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67%)을 들었고,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주요 구입 품목으로는 ‘의류’(41.5%)를 가장 많이 선택한 가운데, ‘구두, 악세서리 등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가방·지갑’(28%), ‘화장품’(26.8%) ‘식품’(14%), ‘전자제품’(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직구·구매대행은 가치소비를 주로 하는 한국의 젊은 층들에게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유통경로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유통업계나 제조업계에 주는 타격은 미미하지만, 추후 이 유통경로가 더욱 확산될 경우 국내 소매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국내 업계는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을까?
해외직구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을 좋은 품질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지사를 통해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 아니므로 서비스 측면에서 한계점을 갖고 있다.
즉, 교환, 환불이 거의 불가능 하고, 배송시간이나 배송사고의 발생 위험도 존재하는 등 고객지원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해외 제품들을 정식으로 수입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해외 직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보완 하여 좀 더 개선된 상품, 교환 환불 시스템, 고객 지원시스템을 강화하여 해외 직구 상품, 구매대행 상품들과 차별화를 해야 하겠다.
또한 해외 상품에 의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은 국내 상품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하고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국내시장 밖을 내다보려는 시도 또한 필요하다.
해외 직구,구매대행의 프로세스를 참고하여 해외시장에 대한 국내제품의 직구,구매대행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겠다.
특히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한다면 중국, 일본과 같은 큰 시장에 새로운 방식으로 진출하는 좋은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을 다니는 것이 쉬워진 만큼, 외국에서 물건을 사는 일도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해졌으며 가격적 장벽도 낮아졌다. 따라서 국내의 유통업계, 그리고 제조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시선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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