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예상보다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년 3개월 동안 5차례나 인상되면서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요금은 2011년 8월(6.1%)과 12월(6.5%), 2012년 8월(6.0%), 2013년 1월(4.4%), 11월(6.4%)에 각각 인상됐다.


철강업계는 이번 6%대 요금인상은 불황의 늪에 빠진 업계로선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철강업계를 살펴보면 전기요금 1% 인상 시 약 420억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6.4% 인상으로 2688억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특히 잇단 전기요금 인상은 원가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철강산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를 불러왔다. 더구나 전기로업체는 흑자달성조차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요금 인상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또 인상하게 되면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요금인상 전후의 용도별 원가회수율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번 인상으로 요금 현실화를 넘어선 만큼 향후 요금인상 자제 요청 및 산업경쟁력 유지와 향상을 위한 세제, 연구개발 등 지원정책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