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결국 상장폐지 수순 밟나

쌍용건설이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군인공제회 자금은 모두 상환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은 이날 오전 실무자회의를 열어 쌍용건설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쌍용건설에 신규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되 이중 1200억원은 군인공제회 자금을 갚은데 사용하고, 나머지 1800억원은 운용자금으로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신 출자전환은 하지 않는 조건이다. 연말까지 출자전환이 없을 경우 쌍용건설은 자본잠식 상태로 곧 상장이 폐지된다.

쌍용건설이 상장폐지 될 경우 더 이상 해외수주가 어려워 1400여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채권단은 이미 쌍용건설의 해외수주가 막힌 상황이므로 상장유지가 큰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쌍용건설 상장폐지 방안을 이번주 안에 채권단에 부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