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현 회장은 15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은 후 20일 새벽 3시경 귀가했다.

현 회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석 당시 기업어음 피해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동양그룹의 기업어음을 샀다가 손해를 본 30여명의 피해자들은 현 회장이 탄 차를 둘러싸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달려들면서 현 회장은 이마에 작은 상처도 입었다.


검찰은 현 회장에 대한 세번째 조사를 마치고 곧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을 받고 검찰에 3차 소환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현 회장 3차 소환은 현 회장을 기다리던 동양증권 피해자들이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됐다.(사진=서울 뉴스1 박세연 기자)


또한 회사에 860억원의 손실을 끼치고 임원 급여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도 18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20일 새벽 4시10분경 청사를 나섰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직접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회사 부동산을 헐값에 판 경위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