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2014 세종로 보행전용거리’ 행사에서 시민들이 ‘꼬마버스 타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민경석 기자
‘타요버스’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자 여야 간 저작권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써 먹는 사람이 임자”라며 대응했다.9일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만들었든 먼저 응용하는 게 ‘장땡’ 아니냐”며 “세상에 많은 캐릭터가 있으면 뭐하느냐. 먼저 써먹는 게 임자다. 창조경제는 응용과 융복합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박 시장은 경제비전 브리핑에서도 “타요버스 원조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콜럼버스의 달걀을 보라”며 “‘누가 못해’라고 하지만 콜럼버스 이전엔 누구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창조와 혁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고 서울시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타요버스 아이디어는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시민과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해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게 경청과 소통의 힘이고 창조경제라는 건 융복합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원래 타요 애니메이션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작해 서울시가 저작권을 갖게 됐는데 박 시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치 자기 작품인 것처럼 써먹고 있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타요버스로 변신한 서울 시내버스 4대를 운행했다. 당초 타요버스를 한달간 행사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인기가 높아지자 오는 5월5일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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