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신인 아이돌그룹, 신인배우, 연극인, 음악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 중에서 끼와 재능을 두루 갖췄지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만나 소개한다. 일명, 스타의 잠재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하는 ‘스타포텐’을 기획했다. (포텐은 potential의 줄임말로 잠재력, 가능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에디킴 사용 설명서(매뉴얼) : 본 제품은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짙은 발라드 감성 보이스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사용을 권장한다.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이 제품은 특히 벚꽃이 흩뿌려지는 봄 날씨에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훈훈한 외형이 특징인 본 제품은 가끔 생각지도 않은 가창력과 재치 있는 가사로 소비자를 놀라게 할 수도 있으나 이는 오작동이 아니니 마음껏 즐기면 된다. 본 제품을 즐겨 사용할 경우 중독 증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벚꽃이 흩날리던 화창한 날, 이 제품을 접했다. 사용법이 참 쉬운 이 신상품은 바로 11일 데뷔 앨범 타이틀곡 ‘너 사용법’을 공개한 에디킴(김정환 25)이다.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 TOP6까지 진출하며, 특유의 위트와 감성 보이스를 선보였던 김정환은 봄날 4월, ‘에디킴’으로 돌아와 가요계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3일 선 공개곡 ‘2 Years Apart’는 공개되자마자 지니, 벅스, 올레 뮤직, 네이버 뮤직 등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지난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본격 데뷔 무대를 가지며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포텐 1. 당찬 신인 ‘에디킴’, 자작곡 6곡으로 채운 데뷔앨범 ‘너 사용법’
오전 10시, ‘슈퍼스타K4’에서 발군의 가창 실력을 뽐냈던 김정환을 만나기로 했는데 웬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짙은 눈썹과 샤프한 턱선, 깔끔한 수트 맵시를 자랑한 이 남자가 바로 김정환, 아니 에디킴이다. 괜스레 옷매무새를 다듬게 되는 이 남자의 훈남 포스는 ‘슈퍼스타K4’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안녕하세요.” (졸음 가득한 눈을 비비적 거리는 에디킴)
데뷔를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에디킴은 틈틈이 유튜브에 ‘에디 매뉴얼’이라는 동영상을 꾸준히 게재했다. 데뷔 앨범 ‘너 사용법’ 홍보와 함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기획된 ‘에디 매뉴얼’은 2분 내지 5분 분량의 영상으로 벌써 20화를 앞두고 있다. 신비주의가 유행처럼 번져나가지만 에디킴은 영상 속에서 오히려 자신을 내려놓았다.
“재미있지 않아요? ‘너 사용법’은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가꿔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매뉴얼처럼 정리해 놓은 가사가 특징인 곡이에요. 그래서 노래말고도 제 사용법을 알려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요? 물론 저는 사용하기 쉬운 남자죠. 의외로 장난기 많고, 밝고, 단순해요. ‘슈퍼스타K4’에서만 저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쟤 왜 저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반응도 재미있고, 찍을 때는 더 재미있어요.(하하)”
영상은 가수이자 소속사 대표 윤종신과 가명 ‘에디킴’을 짓는 과정, 그리고 비싼 윤종신의 기타를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건네받는 모습을 담으며 시작했다. 이어 ‘슈퍼스타K4’ 출연 당시의 속마음을 밝히거나 생일을 맞은 팬들을 위해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자신이 부르려다 가수 로이킴이 불러 더 히트한 곡 ‘먼지가 되어’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다채로운 그의 일상 모습과 더불어 데뷔 앨범 프리뷰 등 적극적인 음반 홍보도 담겨있다.
“수록곡 ‘밀당의 고수’는 연애의 고수인 그녀를 만나면서 애타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에요. ‘Slow Dance’는 처음 만난 이성과 친해지는 내용을 담은 곡이고요. 반주 리듬이 특이한 노래여서 귀에 쏙쏙 들어오실 거에요. 다음 ‘Sober Up’은 이별한 남자가 술에서 깨면 헤어진 여자가 생각날까봐 술잔을 놓지 못하는 내용이에요. 마지막 ‘It’s over’는 이별 후 괴로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어요. 잔잔한 기타 선율이 매력적인 노래에요. 뭐 이런 곡들이 있어요.”
6곡 모두 자작곡이다. 하나하나를 소개하는 에디킴에게서 곡에 대한 애착이 묻어났다. 선 공개곡 ‘2 Years Apart’는 ‘슈퍼스타K4’ 예선 때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곡이기도 하다. 에디킴만의 솔직한 화법이 그대로 녹아있다. ‘2 Years Apart’의 ‘못 참겠어 제대하고 만나고 싶은데. 휴가 때마다 널 꼬시는 걸. 기다려줘 그 동안은 남자 만나도 돼. 대신 22시 전에 들어가. 너의 인내력을 난 아는데. 걔는 안 돼 예전부터 너를 노려왔어. 22시 후엔 전화 받지 마’ 라는 가사는 꾸밈도 없고 과장도 없다. 가사만 읽으면 코웃음까지 나는 에디킴의 리얼하고 위트 넘치는 작사 실력, 왠지 모르게 윤종신과 닮았다.
“데뷔 전부터 자작곡이 많이 있었어요. 잘 쓴 곡들을 추리려고 봤는데 유난히 ‘사랑’에 관련된 곡이 많더라고요. 데뷔 앨범 준비하면서 작업실을 밤낮 할 것 없이 들락날락했는데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계셨어요. 015B의 정석원, 조정치, 윤종신 선배님... 제 자작곡의 어느 부분이 약한지, 후렴구는 어떤지 등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은유나 비유 같은 화려한 표현보다는 생생하고 직관적인 가사를 쓰면서 제 색깔을 찾아갔어요.”
에디킴의 오디션 역사는 사실 중학생 무렵부터 시작됐다. 당시 부모님은 어린 김정환을 데리고 음악 프로듀서를 찾아가 오디션을 치렀다. 가수 휘성의 ‘안되나요’를 열창하고 나니 프로듀서는 소질이 있다며 에디킴을 응원했고, 이때부터 사업가인 부모님은 아들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에디킴은 버클리 음대에 진학했고, 한국에 돌아와 육군에 입대했다. 군 복무 중이던 에디킴에게 ‘슈퍼스타K4’ 오디션이 찾아왔고, 그는 무난히 TOP 6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승승장구 탄탄대로 가수의 길을 걸어온 에디킴. 여느 사연 많은 가수처럼 드라마틱한 시련은 없는 걸까.
#포텐 2.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범람, 에디킴의 자리는?
“복 받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커서 음악을 하고 있을 거란 생각만 했어요. 일찍이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우선 클래식을 공부했고, 드럼, 베이스, 화성악, 재즈 등등 여러 가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아서 하나씩 빼기 시작했는데 남은 게 음악이론, 보컬, 기타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로 정했어요. 그 이후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었어요. 작곡하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제가 쓴 곡을 다른 가수한테 주는 것도 좋고, 제가 부르는 것도 좋고, 듀엣곡을 작곡하는 것도 재미있고...”
오랜 시간 쌓인 자작곡 중 ‘사랑’이라는 콘셉트 아래 뭉친 6곡은 에디킴 본인의 경험과 보고 들은 생생한 연애담들로 가득 찬 한 편의 연애 소설과도 같다. 그의 연애 소설 같은 첫 데뷔앨범을 프로듀싱한 소속사 대표 윤종신.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작년 7월 제대 후 2~3달 동안 여러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았어요. 기획사 측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뭐랄까, 사업을 이야기하는 비즈니스맨 같았어요. 그런데 윤종신 선배님이 직접 오셔서 제게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고 물으시는 거에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 어떻게 성공하고 싶냐’라는 질문은 없었어요. 음악적 교류가 정말 많은 곳이에요. 음반 작업 중에는 더 이상 필요가 없을 때까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니까요.”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남성 솔로는 첫 데뷔인 미스틱89를 선택한 에디킴. 지난해 소속사에 자리를 잡으며 대중가수로 성장하기 위한 야심찬 준비를 시작했다. 이러한 훈훈한 비주얼을 위한 각고의 노력부터가 아니었을까.
“(하하) 소속사에서는 제가 살이 찌든, 빠지든 상관도 안 해요.(하하) 계약하고 작년 12월쯤인가... 캐롤 음반에 참여했었어요. 제대 후 쉬면서 체중이 불었었죠. 그랬더니 성량이 어마어마한 거에요! 그런데 나중에 녹화 영상을 보니까... 저절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PT운동도 많이 하고, 닭가슴살, 샐러드만 먹고... 저는 지금이 좋아요. 황제다이어트라고 아세요? 소고기에 현미밥을 먹고 있는데 닭가슴살보다 훨씬 나아요! 어후~ 닭가슴살은...”
‘닭가슴살’을 말하며 그 비릿하고 지겨운 입맛을 되새기는 듯 표정이 일그러진 에디킴. 지긋지긋하고 힘겨운 다이어트를 버티게끔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어제도 그 힘든 운동과 식이요법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때 아닌 축구 얘기를 꺼냈다.
“틈 날 때는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당구(4구)도 쳐요. 친구들 사이에서 일명 ‘깍두기’ 취급을 받는 정도랄까요.(하하) 농구랑 축구는 곧잘 해요. 아! 지난주 월요일에는 FC맨(연예인 축구단)과 축구 경기를 했어요. 저는 FC어벤져스라는 팀에 있는데요. 주말마다 경기를 자주 가져요. 제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주말이 기다려질 정도에요!”
요즘은 바빠서 자주 못 갔다는 연예인 축구팀 FC어벤져스. 그곳에서 에디킴은 윙어나 스트라이커로 뛰곤 한다. 축구는 ‘꽤 잘 하는 편’이라고 으스대는 에디킴. 경기를 하다 배우 소지섭을 처음으로 만났다며, 옆에 있으니 자신이 오징어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생생하게 일화를 전하는 에디킴은 아직 연예인을 보는 것이 신기한 연예인이다. 예외도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했던 배우 이현우 씨, SS501의 김형준 씨는 같은 팀이기도 하고 자주 봐서 연예인 같지도 않아요.(하하)”
축구를 하면서 소지섭을 보고 깜짝 놀라는 신인 에디킴은 역시나 풋풋했다. 이제 하나둘 자신의 직장 동료와 취미 생활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항상 친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 라이벌은 항상 있다. 허각,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에 이어 최근 투개월의 김예림, 정준영, 로이킴, 딕펑스, 홍대광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스타K5’ 준우승자 박시환 역시 지난 10일 선 공개곡을 내놓으며 본격 가수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에디킴 주변에는 무서운 라이벌 친구들이 득실거린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은 오히려 대학동기? 동창생? 친구 같아요. 사실 다른 시즌 참가자들한테서는 라이벌 의식이 생길 때도 있지만, 정준영, 로이킴 같은 4시즌 친구들은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 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서로 잘됐으면 좋겠고, 응원하게 되고...”
우승을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던 그 남자가 이 남자다. ‘슈퍼스타K4’에서 말 수 없이 무뚝뚝하고 시크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에디킴은 무대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대중은 그 때 그 모습을 기억한다. 한국 가요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심사평이 이어졌음에도 에디킴은 신중현 원곡, 이선희 리메이크곡인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그리고 탈락했다.
“육군 마지막 생존자로서 부담이 컸어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더라고요. 경연 당시에는 어려운 미션이 주어지고 많은 조건들로 제한되기 때문에 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기 힘들었어요. 아직 가수가 아닌데도 가수의 모습을 갖춰야만 했고, 생방송도 거뜬히 해내야 했으니까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죠. 하지만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거나 그 때 모습이 거짓이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 모습만이 에디킴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만큼이나 자기 색깔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 색깔이 뚜렷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인디에서 오버그라운드로 가는 지름길이죠.”
#포텐 3. 음악을 사랑하는 ‘유쾌’한 남자의 ‘상쾌 통쾌’한 매력
“화려하고 큰 무대, 그 뒤에 풀사운드를 내주는 밴드... 이러한 환경이 적응이 안됐어요. 저는 친구들이랑 가볍게 만날 때 기타를 들고 가서 함께 반주를 맞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자작곡을 들려주는 게 좋았거든요. 저는 스티비원더 같은 흑인가수의 노래나 어쿠스틱한 장르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에 가까워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을 할 거에요. 획일화된 것에서 벗어난 장르, ‘에디킴 장르’가 되겠죠?”
기타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만 얹은 ‘생 목소리’를 좋아한다는 에디킴은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대중들과 에디킴 장르의 절충점을 찾았다. 기억을 되새기면서, 상황을 더듬으면서 가사를 쓴다. 리얼한 가사 속 내용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저는 밀당(밀고당기기) 당하는 척 하면서 밀당하는 스타일? 그런 줄 알았어요.(하하) 그런데 저는 연애 고수가 아니었더라고요. 오히려 둘이 있을 때는 무뚝뚝하고, 여럿이 있으면 장난치는 개구쟁이가 되요. 제가 오글거리는 걸 못참거든요.(으으) 그리고 주로 많이 차이는 편이에요. 이상하게 제가 먼저 사랑이 식어도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에디킴은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부모님 모두 트리플 O형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왁자지껄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에서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까다롭지 않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는 밝은 남자로 자랐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면모는 KBS2 ‘1박 2일’ 등에서 4차원 예능 캐릭터를 구축한 정준영에 버금가는 듯도 하다.
“예능이요? 기회가 되면 하고 싶죠! 준영이는 참 잘 하더라고요. 까불까불하면서도 재미있고... 평소랑 똑같아요. 그래서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나 봐요. 요새 준영이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다크써클 때문인가?(하하) 유희열 선배님처럼 재치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는 윤종신 선배님을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뒤늦게 덧붙인 에디킴은 이외에도 가수 박진영, 조규찬을 뮤즈로 꼽았다. 대중이 공감하는 틀 안에서 자신들의 세련된 음악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10년 후 35살, 그의 계획은 잡혀있다.
“제가 쓴 곡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많이 불러졌으면 좋겠구요. 예능도 활발히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 있지 않을까요? 듀엣 곡도 많이 하고 싶어요. 김예림 씨도 그렇고, 프라이머리 선배님, 아! 크러쉬란 분과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20년 후 45살, 가수로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는 딸 바보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아들, 딸 한 명씩 두고 싶다며 므흣한 아빠 미소를 지어 보인다. 에디킴은 연애를 안 해 본 여자보다 해 본 여자, 털털하고 센스 있는 여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옷을 입을 줄 아는 여자가 좋다. 미래의 아내로는 톱 모델 ‘미란다 커’를 꼽았다가 급히 정정했다.
“저는 몰라봐도 좋아요. 어디선가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어? 이 노래 뭐지? 누가 불렀을까?’라는 관심만 가져주셔도 행복할 것 같아요. 노래는 유명한데 가수는 모르는 거죠. 그리고 저는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하) 농담이고요. 저는 이미 ‘슈퍼스타K4’나 에디 매뉴얼에서 얼굴이 그나마 조금 알려졌으니까요. 그런데 음반 한 장 더 팔려면 제가 나서야겠죠? 그게 낫겠죠?(하하)”
가감 없이 솔직하고 꾸밈없는 에디킴의 유쾌 상쾌 통쾌한 매력은 고스란히 가사에 녹아 있으며, 자작곡에 대한 자신감과 에디킴 장르에 대한 자부심은 기타 선율을 타고 퍼진다.
이 남자 ‘에디킴’의 스타포텐은 ‘유쾌한 자신감’이다.
▶‘에디 매뉴얼’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