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취미로 하던 뜨개질이 현재 5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며 억대 월 매출을 자랑하는 중견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처음 뜨개질 사업을 일구어낸 바늘이야기(www.banul.co.k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송영예(46) 바늘이야기 대표는 쇼핑몰을 창업하기 전에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PC통신이 활발하던 시절 취미로 즐겨 하던 뜨개질 정보를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공유하면서 잡지에 연재하게 됐고 반응이 좋아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된다.
▲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제공=메이크샵 · 바늘이야기)
송영예 바늘이야기 대표는 “당시 뜨개질 관련 책은 일본이나 중국 저자가 대부분이었는데 한국 저자가 직접 쓴 손뜨개 책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책을 본 독자들이 손뜨개 작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 직접 뜨개질 정보와 관련 재료 등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을 오픈 하게 됐다”며 쇼핑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당시 바늘이야기는 최초의 뜨개질 온라인 쇼핑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쇼핑몰 창업 초기에 뜨개질에 쓰이는 실, 바늘, 단추, 부자재 등 재료들을 체계화 시켰고, 다양한 손뜨개 정보와 해외의 뜨개질 트렌드를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에 소개했다.
직접 배우러 올 수 없는 수강생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해 다양한 강좌를 운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늘이야기는 뜨개질이라는 단순 취미 활동을 넘어 전문 인력을 창출하기 위해 직업화 교육 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전문적인 교육으로 자격증이 없던 뜨개질에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지난 2006년 8월에는 한국손뜨개협회를 발족해 관련 기관도 마련했다.
송 대표는 “손뜨개를 취미로도 할 수 있지만 저처럼 누군가에게는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일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간접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직접 ‘바늘이야기’ 상호를 쓰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가맹점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 이유다.
▲ 캡쳐=바늘이야기
최근 바늘이야기는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등에 역수출을 하고 있다. 해외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메이크샵의 무료 해외 판매 지원 서비스 DGG(Delivery Guarantee Global)를 통해 해외 고객도 바늘이야기에서 쉽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능을 추가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손뜨개의 체계적인 교육사업 정착을 통해 인적자원의 육성 및 국내외 다양한 보급활동으로 손뜨개 시장을 꾸준히 육성하고 싶다”고 밝히며 “최종 꿈은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손뜨개 기술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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