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회 지로 디탈리아의 핑크저지 주인공, 나이로 퀸타나/사진=가제타
콜롬비아 사이클리스트, 나이로 퀸타나(24·MOV)가 '지로 디탈리아(지로, 5월9일~6월1일)' 정상에 올랐다. 지로는 105년 전통의 이탈리아 일주 자전거대회로 '투르 드 프랑스(투르)', '부엘타 아 에스파냐(부엘타)'와 함께 세계 사이클 3대 경기(그랜드 투어) 중 하나다.
퀸타나는 이번 97회 대회(21구간 3445km)에서 6구간 몬테카씨노 추돌사고(5월15일) 여파와 감기 후유증에도 대회 종반 산악에서 구간 우승과 포인트를 추가하며, 88시간14분32초로 핑크저지(말리아 로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퀸타나는 그랜드 투어 '3연속 신인왕'의 신기록도 작성했다. 2012년 그랜드 투어에 입문한 부엘타부터 지난해 투르, 그리고 이번 지로까지 그랜드 투어 생애 단 한 번의 신인왕을 3회씩이나 연거푸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제16구간 산악경기에서 대회 첫 구간 우승을 차지한 퀸타나/사진=가제타
이번 지로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퀸타나가 승기를 잡았던 것은 대회 종반부 시작인 지난달 27일, 16구간 산악(폰테 데 레그노-발 마르텔로 139km) 경기였다. 퀸타나는 이날 클라이머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대회 첫 승을 기록했고, 종합 순위에서 자신보다 앞선 경쟁자들을 처음으로 추월했다.지로 개인종합 우승을 거둔 퀸타나는 다음 달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지 않고, 고향 콜롬비아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리고베르토 우란(콜롬비아·OPQ, +2'58")과 파비오 아루(이탈리아·AST, +4'04")가 퀸타나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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