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아체주 법원은 혼외 성관계를 한 남녀에게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율법을 위반으로 태형을 집행했다.
태형은 주도인 반다아체 한 공원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 남녀는 한 번에 10대씩 모두 100대의 회초리질을 각각 받았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 율법을 시행하고 태형을 집행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미혼 커플의 성관계는 불법이다. 법 위반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엄하게 다스린다. 샤리아 율법에 따르면 음주, 도박, 동성애, 간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등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이 외에도 몸매가 드러나는 꼭 맞는 옷을 입는 것도 태형 대상이다.
아체주 시장 일리자 사두딘 자말은 "태형이 지역 사회 전체에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 태형은 회개의 관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태형을 받은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아체주에서 혼전 성관계를 한 혐의로 두 커플이 태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회초리질 당한 후 다친 모습과 피를 흘리고 흉터가 남은 남성의 등을 검사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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