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자 줄줄이 자동화기기(ATM) 철수에 나섰다. 지난 2009년 전국에 3만2902개였던 6개 은행의 CD·ATM기기는 지난 3월 말 2만6110개로 20.6% 줄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 등 6개 주요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올해 1분기 1조434억원, 연간4조1736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들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4조9470억원으로 3년 만에 수수료 수입이 7734억원(15.6%) 줄어든 셈.

수수료 수입 감소분은 국민은행(8775억원), 하나은행(6552억원) 등 대형 시중은행의 지난해 1년치 순이익과 맞먹는다.

특히 수수료 수익 중 창구 송금이나 ATM 이용 등 대 고객 업무의 수수료 수입이 최대 50%까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경우 자동화기기·송금 관련 수수료 수입이 연간 기준 2010년 256억원에서 올해 138억원으로 46.3%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에 자동화기기·송금 수수료 수입이 각각 25.4%와 22.2% 줄었다.

이러한 수수료 수익 감소는 지난 2011년 금융당국의 주도 하에 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절반 가까이 인하하거나 일부 수수료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