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오열’


박해진의 오열에 하늘도 울었다. 지난 6월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10회에서 배우 박해진(한재준 역)이 가슴 저린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날 ‘닥터이방인’에서 박해진은 박훈(이종석 분)과의 수술 대결에서 패해 오열하며 욕망을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실제 5톤의 살수차가 대동된 빗 속 박해진의 오열 장면은 안방극장을 울릴 만큼 감정을 자극했다.



한재준은 과거 명우대학교 병원에서 의료 사고로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입양된 인물로, 이후 복수심에 불타 모든 것을 내걸고 명우대학교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후 한재준은 박훈과의 대결을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장석주(천호진 분)와 오준규(전국환 분)를 찾아가 부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재준의 절박함이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수 오준규 앞에서까지 무릎을 꿇게 한 것.



수술 대결에서 진 한재준은 분원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오준규를 찾아가 자신의 실력을 무기로 협박을 했으나, 오준규는 “지금은 자존심을 내세우실 때가 아닙니다. 앞으로 명우에서 절 계속 보시려면 기회를 만드셔야 합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자신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 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오준규로부터 신뢰를 잃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



라이벌 박훈에 패한 한재준은 차갑고 냉철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가슴 속 응어리를 토해냈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분노로 가득 찬 한재준의 오열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복수심을 품고 살아온 한재준은 “오수현(강소라 분)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절규했고, “이 한재준! 이 명우에서 제가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제발”이라고 울부짖으며 오준규의 다리에 매달렸다. 이는 과거 한재준이 어릴 적 “왜 아버지를 죽였냐”며 오준규의 다리에 매달려 절규하던 이성훈의 모습과 겹쳐져 더욱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재준이 복수심을 갖게 된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 ‘닥터이방인’은 박훈과 한재준의 본격적인 수술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사진=SBS ‘닥터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