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캐리어의 주행 중 안전시험/사진=ADAC
자전거 레저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전거용 캐리어를 장착한 자동차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캐리어를 이용한 자전거 휴대는 자동차의 수납공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휴가지 등 목적지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자동차 내부에 자전거를 휴대할 수 없을 경우, 보통 자동차 지붕이나 뒷면에 장착된 캐리어에 자전거를 고정시켜 이동한다. 자전거 대수가 많은 동호회는 화물차량 외 트레일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자전거 휴대이동 시 캐리어와 트레일러의 장단점, 유의사항을 짚어보자.
◇ 루프(지붕)캐리어=자전거를 지붕에 장착하기 때문에 차량의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뒷문이나 트렁크 개방이 용이하다. 반면 자전거를 지붕 위로 올리고 내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지붕 위에 자전거를 거치한 관계로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 고속주행을 피하고 회전 시 쏠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또한 차량 높이가 평상 시 보다 약 1m 이상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형마트나 지하주차장의 진입 높이는 약 2.3m 정도다.
◇ 후면캐리어=차량 뒷문이나 트렁크에 캐리어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지붕 위에 자전거를 올리는 루프형 보다는 공기저항이 적다. 그럼에도 주행에 신경 써야 한다. 캐리어와 자전거 때문에 자동차 무게 중심이 뒤로 몰릴 수 있기 때문. 자동차 주행 속도에 따라 앞바퀴 조향과 제동 성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후면캐리어 방식은 장거리나 비포장로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불가피하다면 중간 중간 잠금 상태를 확인하자. 자동차 번호판이 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린다면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별도의 번호판을 챙기자.
◇ 견인 트레일러=캐리어 방식과는 다른 오토캠핑의 카라반 형식이다. 공기저항이 없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많은 양의 자전거를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동차 견인고리 장치 설계 등 자동차의 구조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치자. 또한 견인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후진이나 회전 등 주행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트레일러 역시 별도의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트레일러와 견인장치의 적정하중, 후미등과 브레이크 작동을 사전 체크하자.
한편 물통, 속도계, 펌프, 전조등 등이 분리돼 뒤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떼어 내 차량에 따로 싣는 것이 좋다. 캐리어와 자전거를 자물쇠로 채워 도난을 예방하자. 또한 캐리어와 트레일러 구입 시 형식승인 확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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