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계청의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2013년 10월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78만 가구로 집계됐으며, 이중 맞벌이 가구는 505만5000 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2.9%를 차지했다. 여성이 일하는 가구가 결혼한 가구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워킹맘의 86.5%가 가사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62.9%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가사일을 하는데 여가시간을 쏟는다고 답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는 부족했다. 맞벌이 여성의 23.1%가 아침식사를 걸렀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도 전업맘의 절반 수준인 26.4% 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듯 이중고를 겪다 보니 온 몸이 쑤시고 소화도 잘 안되는 ‘워킹맘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직장인 P씨(32세)는 출산휴가를 마치고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워킹맘으로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업무를 다시 시작하느라 업무 적응이 필요했고 출퇴근전과후에는 오로지 아이만을 위한 시간으로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었는데 최근 어깨며 무릎 등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
▶손목과 어깨 목 통증은 기본..나이들어 생기는 무릎통증도 일찍 찾아와
워킹맘들이 가장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바로 손목이다. 워낙 많이 쓰는 부위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안고 있다보면 손목이 시끈거릴 정도로 아플때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워킹맘이라면 손목 통증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손이 저리고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다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인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은데, 손목터널증후근은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이곳을 지나는 손가락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질환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밖에 두돌 미만의 아이들은 잠을 잘 때 엄마가 안아줘야 하는데 그로 인해서 무릎에 받는 통증이 남다르다. 특히, 잠을 재우기 위해 몸을 아래위로 흔들어 주기 때문에 무릎이 받는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어 통증이 더할 수밖에 없다.
용인분당 예스병원의 조형준원장은 “워킹맘들은 가정일과 직장 그리고 육아까지 몸이 하나라도 쉽지 않을 정도인데,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인해서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목 등의 관절은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오랜 시간동안 치료가 필요한 만큼 통증에 대한 예방과 함께 업무 및 가사일에 대한 분배를 통한 통증예방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손목 및 기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것은 효과는 미비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찾고 예방검진과 운동요법으로 사전에 예방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목 및 관절 관련 통증외에도 아침을 자주 거르고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워킹맘은 위염에 걸리기도 쉽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금방 차는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위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는 감정과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아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용인분당 예스병원>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