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 편집샵, 갤러리가 한 폭의 그림에 담긴 듯했다. 지난해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문을 연 헤어메이크업샵 ‘투티(2tti)’에서 이처럼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투티는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선뜻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강남가 헤어메이크업샵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샵 오픈 몇 달 만에 뷰티와 패션, 아트를 접목한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투티를 찾아갔다.


▶ 미술 작품 가득한 ‘문화 공간’으로의 탈바꿈


여느 한가한 압구정동 카페테라스를 연상케 하는 ‘투티’의 입구는 편안하면서도 정돈된 첫인상을 안긴다. 테라스에서는 카페 못지않은 진한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헤어, 메이크업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선입견은 낮추고 고급스러움을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따뜻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미술 작품들이 눈에 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구매도 가능하다. 매달 전시되는 작품이 바뀌면서 연중 미술전시회가 펼쳐지는 ‘투티’는 아트와 패션, 뷰티, 힐링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고객들에게는 문화적 소통의 서비스를, 아티스트에게는 대중과 마주하는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다.


▶ 세심한 배려 넘치는 ‘프라이빗 서비스’


다함께 합창, 합주한다는 의미의 음악용어 ‘투티(TUTTI)’에서 착안한 헤어메이크업샵 ‘투티(2tti)’는 실력파 전문가들이 모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듯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투티’에서는 유명 스타 담당, 패션쇼 및 패션 매거진 작업, 웨딩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디자이너들이 뷰티, 헤어 컨설팅부터 웨딩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티’가 내세우는 차별화된 웨딩 콘셉트는 ‘personal & best wedding day’이다. 예비 신랑, 신부는 동선을 최소화한 VIP 룸에서 보다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다녀가는 고객마다 일일이 문밖 차 앞까지 나와 고객을 배웅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 썸 플레이스 ‘투티’의 남다른 ‘고객 힐링’ 비결


안락한 인테리어와 맞물려 옆집 형, 언니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편안한 미소가 담장 없는 이웃집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투티’가 ‘썸 플레이스’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25년의 경력으로 현 ‘투티’의 원장이 된 강환호 헤어 디자이너는 ‘투티’ 오픈 시 가장 염두에 둔 것이 있다.



강 원장은 “제 고객이 세월이 흘러 아들을 데려 오고, 또 시간이 지나 아들의 아들이 찾아왔어요. 3대가 저를 잊지 않고 찾아오셨는데 무척 감동을 받았어요. 이렇게 ‘투티’는 친구, 연인을 넘어 가족 모두가 편히 찾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매장 곳곳에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미술 작품을 소개했다.



미희 원장의 생각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샤넬, 프라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 이력은 물론 배우 김민희, 이지아, 김아중, 오연수 등의 국내 대표 여배우들의 헤어를 담당하고 있다.



미희 원장은 “고객들이 선입견 없이 편안히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지금 앉아 있는 이 소파를 구입하려고 발품을 어찌나 팔았던지... 그래서 저는 대기실, 이곳이 가장 좋더라고요. 고객님들이 여기서 부담 없이 편안히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테라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디자이너 인터뷰 : 샵도 트렌드도 ‘내추럴’이 대세


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테라스에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투티’의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세랑 원장과 지한, 윤정 헤어디자이너 3인은 유쾌 상쾌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그녀들이 제안하는 실속 있는 트렌드 정보를 놓치지 말자.



-지한 : ‘투티’는 오픈형 구조여서 디자이너 개개인의 멀티플레이가 중요해요. 하지만 동선이 얽히지 않고 탁 트여 있어서 고객님들은 답답하지 않고 한결 편안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세랑 : 예전하고 많이 다르죠. 헤어메이크업샵의 분위기나 서비스 내용이 변화하고 있어요. ‘투티’가 오픈형 매장으로 무게감을 덜 듯 뷰티 트렌드 역시 얇고 가벼운 메이크업, 본래의 아름다움을 끌어 낸 듯한 느낌으로 변하고 있어요. 요즘은 ‘내추럴’이 대세잖아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윤정 : 헤어 트렌드에서는 화려함 보다는 ‘케어’가 관건인 것 같아요. 여름철에는 메이크업이든 헤어든 트렌드를 따라 염색, 펌 등 자꾸 무엇을 더하기 보다는 머릿결만 관리해줘도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어요. 요즘은 개개인의 두피, 모발 상태에 따라 손쉽게 할 수 있는 홈케어 법이 많이 있어요.



-세랑 : 이효리처럼 수수한 느낌의 셀프 웨딩이 각광 받고 있는 것도 ‘내추럴’이 트렌드라는 반증이겠죠. 요즘 고객님들은 화이트닝, 보정 등의 과정이 생략된 듯 본연의 매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둬요. 자신이 갖고 있는 이목구비 선을 더욱 또렷이 해주고, 단점은 최소화, 장점은 살려주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트렌드에요. 게다가 얇게 밀착된 메이크업은 여름철, 지속력도 좋고요.



▶ 썸 플레이스는 어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3-6번지 / 예약 전화 02-3445-1117


<사진=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