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최자’


14살 차,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와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가 열애를 인정했다.



19일, 한 매체는 지난 10일 설리와 최자가 남산을 찾아 운동을 즐기는 사진과 함께 남산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사진 속 두 사람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남산타워 산책로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설리와 최자는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며 ‘슈퍼문’을 본 후, 남산 근처 자동차 극장으로 이동해 설리의 스크린 데뷔작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데이트를 보도한 매체는 설리와 최자의 측근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의 입장을 전했다. 측근은 “설리와 최자가 작년부터 계속되는 열애설에도 회사의 방침에 때문에 열애 사실을 공개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설리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설리가 SM 측에 탈퇴까지 요구했고 이런 상황에서 설리가 최자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자는 소속사 아메바 컬처를 통해 설리와의 교제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최자는 “여러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계속되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그 친구에게, 저와의 관계가 또 다른 고통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침묵만이 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동안 공개열애를 하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더불어 “아직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조심스레 발전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도 “설리와 최자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고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설리가 노래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연기자로 전향할 의향이 있어 현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에프엑스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앞서 설리와 최자는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열애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서울숲을 산책하는 등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아티스트 사생활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해왔다.


지난 6월에는 최자의 잃어버린 지갑 속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공개되면서 다시금 열애설이 불거졌다. 최자의 지갑 안에는 설리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이 담겼다. 최자는 온라인 상의 지갑이 분실한 자신의 지갑은 맞지만 설리와의 열애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자와의 열애설을 비롯해 악성루머에 시달렸던 설리는 지난 7월 말 당분간 연예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활동 중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설리의 메신저 프로필 캡처라고 알려진 사진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설리의 본명인 ‘최진리’라는 이름의 메신저 대화명은 ‘최리토마토’라고 쓰여있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여러 개의 방울토마토를 담은 두 손이 포개져있다. 네티즌들은 이를 통해 설리와 최자가 주말농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한 최자의 사촌으로 알려진 가수 톱밥의 인스타그램에도 두 사람의 열애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지난달 30일, 톱밥은 “납치 만세. 동해바다로 납치당하는 중 앞좌석 연애질”이라는 글과 함께 남녀가 포함된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는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그녀(설리)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가 추우면 이불을 사다주고, 배고프면 음식을 사다주고, 빗속에서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요. 얼마나 로맨틱한 지 몰라요. 부러워 죽겠어요”라는 글을 게재해 설리와 최자의 연애를 응원했다.



설리와 최자가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과거 설리의 이상형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설리는 지난 해 4월 8일 KBS 2TV ‘생생정보통’에 출연해 자신의 이상형은 “듬직하고 아빠 같은 사람이 좋다. 내가 한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해 8월, 설리는 MBC 라디오 ‘신동의 심심타파’에서도 “듬직하고 애교가 많지 않고 내 말 다 들어주고 늘 같은 곳에 있어주는 사람이 좋다”고 고백한 바 있어 당시부터 최자와 열애 중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최자가 속한 다이나믹듀오는 지난달 16일 DJ 프리미어와 콜라보레이션 앨범 ‘A Giant Step’을 발매했다.


<사진=Mnet, 온라인 커뮤니티, 톱밥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