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자료제공=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다. ‘사이버 사찰’ 논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10월 1주차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 결과 지난 주 유엔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해 50%대 지지율을 되찾았던 박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51.0%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4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포인트 좁혀진 8.5%포인트다.


이번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김무성 의원은 2.6%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5주 만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세월호법 타결에 따른 국회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2.9%포인트 하락한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으로 집중공격 받은 영향이라는 평가다. 연령대별로 30대와 50대, 직업별로 자영업·학생층에서 낙폭이 컸다. 현재 1·2위 간 격차는 2.1%포인트다.

문재인 의원은 0.8%포인트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 3.6%포인트에서 1.4%포인트 벌어진 5.0%포인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0.6%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으나 다른 주자들이 하락하면서 4위에 올랐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7.7%), 안철수 전 대표(6.3%), 홍준표 지사(4.0%), 안희정 지사는 (3.2%), 남경필 지사(3.1%)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