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78.1%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5년간 78.1%(146조8093억원)으로 기관 17%(32조417억원), 개인 4.8%(8조8371억원)에 비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외국인은 2010년 82.5%(27조4391억원), 2011년 82.7%(27조2097억원), 2012년 79.1%(31조72억원), 2013년 75.1%(32조578억원), 2014년 78.1%(29조955억원)으로 해마다 외국인의 공매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금액은 오히려 늘고 있었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제출한 ‘2014년 2일 이상 하한가인 공매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100% 공매한 종목은 전체 43개 종목 중 22개로, 코스피 7개, 코스닥 15개 종목이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종목 중 2일 이상 하한가 외국인 100% 공매도 종목은, 동양? 로케트전기·범양건영·우리들제약·유니켐·팬오션·한신공영 등이었고, 90%이상인 종목도 남광토건·디올메디바이오·이월드 등 3종목이었다.


코스닥 종목 중 2일 이상 하한가 외국인 100% 공매도 종목은 CU 전자, 대성엘텍, 대한뉴팜.베리타스, 엠제이비,영진코퍼레이션, 와이즈파워, 위지트, 유니드코리아. 자연과환경, 케이디씨, 케이엘티, 케이엠알앤씨, 프럼파스트, 행남자기, 홈캐스트였다.

90% 이상 종목은 디지텍시스템, 비아이이엠티, 신양, 씨앤케이인터, 조이맥스. 하이셀, 현대아이비티 등 7개 종목이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은 2013년 11월에 투자자별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 도입 등 공매도제도 개선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투자자별 공시제도를 포함해 외국인 공매도를 제한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