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일본총리 /사진=머니투데이DB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추계예대제(17∼20일) 시작일인 17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사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명의는 ‘내각총리’가 아닌 ‘아베 신조’로 돼있다고 신사측은 밝혔다. 공물료는 사비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현재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회의)에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다. 그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중국의 시선을 의식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내각총리’를 제외하고 ‘아베 신조’라는 개인이름으로 공물을 봉납하고 공물료도 사비로 납부한 것 또한 이러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4월 봄 제사와 일본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