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종료, "한국, 장기적으로는 큰 충격 없을 것"

여의도 금융가 /사진=머니위크DB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9일(현지시간)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했던 3차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했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간다고 밝혔다.

연준은 28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다. 특히 고용 시장과 관련해서는 "일자리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하향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경제 전반적으로는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며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은 이날 FOMC에서 현재 월 150억 달러 남은 QE 프로그램을 완전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월 850억 달러였던 3차 QE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처음으로 착수하고 올해 들어서도 6차례나 줄인 바 있다.

한편 이번 FOMC 회의로 우리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관망심리가 계속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벤트(QE 조치 종료)가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지난 9~10월에 변동성 확대를 통해서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회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양적완화 조치 직후에는 투자자들이 ‘유동성’에만 의존했던 반면 이제는 ‘경기, 실적’ 등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