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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섬유·생활용품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에 몰려와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업계는 이미 중국산 중저가 제품에 밀려 대중국 무역적자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수입은 늘어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전체 섬유류 수출액은 6.7% 줄어든 11억8400만 달러, 수입액은 14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중 FTA 타결로 섬유 제품에 대한 관세가 줄면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저가 제품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한 업체들은 FTA 체결로 기존 관세가 축소돼 원가 경쟁력을 추가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협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영세업체에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 산업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인테리어 용품이나 완구용품 등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중 중국산 비중은 약 30%. 업계에서는 FTA체결로 향후 중국산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