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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체결에 국내 소규모 자동차부품업계들은 일희일비하고 있는 반면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공장을 소유한 회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정부가 한중FTA 체결을 발표한 후 정부세종청사의 산업통상자원부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FTA)추진기획단 FTA상품과는 온종일 이어진 업계와 기자들의 전화로 홍역을 치렀다. 발표문에 1만여개에 달하는 공산품 관세율 조정 내역이 없어 이에 대해 문의가 쇄도한 것.


이같이 많은 업체들이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관세 조정에 민감한 반면 현지에 공장을 마련한 대형업체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모듈제조사인 현대모비스 측은 “모듈공장도 현지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수출품목에 잡히지 않는다”며 “FTA(양허대상이)되면 좋긴 하지만 회사의 기본전략자체는 현지화이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어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내 대규모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아직 타이어가 관세 제외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중국공장이 있기 때문에 국내생산제품이 중국으로 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 “양허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타이어 제품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유통망 등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이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