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매각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번주 내로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거나 유찰을 선언할 예정이다.


M&A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매각 주간사인 하나대투증권-JP모건 컨소시엄을 통해 대한전선 본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1곳만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G그룹, 글랜우드프라이빗에퀴티(PE) 등은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에서는 유찰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현재 자율협약을 맺은 채권단에 7000억원, 일반 채무자에 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대한전선의 본입찰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것은 부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톤건설, 파인스톤CC 등의 우발채무 변제 방안도 확실치 않다. 스톤건설의 경우 현재 대한전선과 대한전선의 계열사에 7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는 상태다. 자산 매각을 진행중에 있지만 이를 통해 빚을 갚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더불어 대한전선은 파인스톤CC에 500억원 규모의 장단기 대여금을 투자하고 한편으로는 500억원 규모의 금융권 보증 채무도 지고 있는 상태다.

대한전선 본입찰에 참가한 한앤컴퍼니는 대한전선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부채 7000억원과 골프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인수부담금을 줄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채권단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은 커녕 밑지고 팔라는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에 대한전선 매각이 유찰될 경우 보호예수조치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대한전선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애초의 계획은 틀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