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3거래일 만에 1970선을 회복(종가기준)했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3.70포인트(0.70%) 오른 1978.5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7일(1972.91) 이후 3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책 시사 발언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개장 직후 단숨에 1980선을 넘어섰다. 이후 개인의 매도공세에 1970선으로 내려서긴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970선 후반대를 지켜냈다.

전체 거래량은 3억22259만주, 거래대금은 5조477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43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9억원, 9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23억원, 31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337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이 4.69% 오르는 등 강세였고 운수장비, 증권, 화학, 건설 등이 2~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이 2.99% 내리는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고, 전기가스, 운수창고, 기계업종이 1~2%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포스코가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6.17% 상승했다.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중국 철강수요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LG화학 또한 금리 인하를 통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불거지몁 5.29% 오르는 등 강세였다. 이외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3.94%, 3.41%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이 3.52% 내렸고 네이버와 삼성생명이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차, 삼성화재는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 동양네트웍스가 이날 상한가(15%)까지 급등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출자전환을 통해 지난 20일 기준으로 동양네트웍스의 지분을 161만8323주(5.17%)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시된 덕분이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옛 동료들을 초청해 대규모 오찬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외환송금 규제가 풀렸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중국의 금리 인하 호재가 겹치며 상한가(14.94%)로 급등 마감했다. 이 회사는 외환송금 규제가 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 4일부터 강세 흐름을 시작해 이날까지 총 262.90% 올랐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공항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21일, 3.05% 하락)를 제외하고 3일 연속 오르며 40.10% 상승했다.

이외에 삼환기업, 삼환기업 우선주, 동양3우B, 이월드, 넥솔론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금리인하 수혜 기대감에 S-Oil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11.7%, 10.8% 상승했고, 현대중공업도 8% 올랐다.

반면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이 지분을 PEF(한앤컴퍼니)로 매각한다는 설에 한라비스티온이 11.5% 하락했고, 강남 대치동 글라스타워를 한국문화진흥에 117억5000만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휘닉스홀딩스가 7.4%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3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88개다. 보합은 67개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5포인트(0.38%) 내린 541.93을 기록,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개인이 69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억원, 463억원 순매도했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일대비 2.60원(0.61%) 오른 4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50원(0.13%) 떨어진 1112.3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