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DB

이륙직후 긴급 회항한 세부행 아시아나 여객기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의 잦은 회항에 비판이 제기되는 반면 신속한 대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승객 18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해 필리핀세부로 향하던 아시아나 소속 항공편이 기체이상이 감지돼 긴급 회항했다.


25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49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OZ709편이 이륙한 지 26분 만에 광주 인근 상공에서 오후 10시 57분쯤 회항했다.

해당 항공편은 착륙을 위해 기체 무게를 가볍게 하는 과정에서 약 1시간30분동안 비행하며 제트유를 소모했고, 나머지 연료는 인천공항 주변 해상에 버렸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의 잦은 기체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아시아나 항공에서 발생한 기체결함은 12건으로 대한항공 4건에 비해 3배 많다.


하지만 이러한 회항결정이 안전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는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옹호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한 회항결정 후 즉시 대체여객기를 준비한 조치도 신속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기체결함이 발생하는 것에 아시아나항공 측이 정비에 소홀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문제와 관련한 대응은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직접적인 고장징후가 있진 않았으나 유압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메시지가 발생해 확인을 하고 다시 출발하는 편이 안전하겠다고 판단했다”며 “회항 결정 후 즉시 대체편에 주유하고 케이터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유류가 절반이상 남아 있을 시 착륙에서 화재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연료를 버리고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탑승 승객들에 대해 별도의 보상계획은 없다”며 “착륙 후 교통편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확인 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