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을 하루 앞두고 108배와 촛불집회를 여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DB


 

‘통진당 국회농성’

바람 앞의 등불이 된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 등은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에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가지고 “헌재의 갑작스러운 선고 통지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으로 인한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연 의원도 “박정권의 진보당 해산 는 21세기에 부활 유신독재정권의 국민을 향한 겁박”이고 비했다.

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보당을 죽이면 이 땅 모든 양심세력의 저항이 살아 올라올 것”이라며 “진보당은 노동자와 농민, 서민과 함께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했다.

당의 존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통진당 의원들은 108배를 진행하고 어두워지면 촛불집회를 열어 장외투쟁을 병행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정당해산심판의 대상인 통진당이 헌재의 선고기일 지정에 정치적 해석을 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새누리당은 3권 분립 원칙 하에 헌재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릴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당해산 결정이 내려지면 진보당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비슷한 구성원으로 대체 정당을 창당하는 것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