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오픈, 길게 줄 선 고객들/사진=뉴스1
지난 주말, 이케아 광명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쇼핑객 1만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8일 오후 1시30분쯤 매장 3층의 화재경보기가 울려 대피 안내방송을 했고 10분 뒤 오작동임을 확인해 다시 한번 안내방송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손님들은 대피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쇼핑객은 "경보음이 울린 후 미로처럼 짜여진 건물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어떤 안내방송도 들을 수 없었다"며 "출구도, 비상구도 어디인지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케아 측이 화재경보가 울리자 계산을 안 하고 나가는 손님을 막기 위해 비상구부터 봉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별다른 출구가 보이지 않아 비상구 쪽으로 몰려든 고객들은 의자로 막힌 비상구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소방당국은 매장 3층 부근에서 화재경보가 오작동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케아 광명1호점은 지난 18일 한국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개장 첫날 2만여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으며, 오픈 이후로도 많은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