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속 /사진=임한별 기자
‘조현아 구속’ ‘조현태’ ‘조현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 올해 임원인사에서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의 승진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매년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그러나 올해 인사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중순이나 말쯤 인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조직적 증거 인멸과 은폐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대한항공 여모 객실승무본부 상무까지 구속되면서 임원 인사를 내는 것은 무리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딸인 조원태 부사장이나 조현민 전무의 승진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조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비난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
조 전 부사장의 구속으로 한진그룹의 후계구도도 안개 속에 빠졌다. '땅콩 회항' 사태는 한진그룹의 황제경영과 경영세습 논란으로 번졌다.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경영 구조가 '땅콩 회항'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항공업계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관광·서비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를 맡는 식의 후계구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당분간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쉽지 않고 비난 여론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진그룹의 3세 경영승계 작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