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개편'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사진=뉴스1

'청와대 인사개편'

대통령은 임기 3년차를 맞아 새 특보단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및 내각을 개편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인사개편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으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는 현정택 전 KDI 원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조 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민정수석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임명했다.

신설키로 한 특보단과 관련해서는 민정특보에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에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서울 출신(신성호·김성우·임종인 3명)들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경북 출신(우병우·현정택 2명)들이 뒤를 이었고, 전남(조 신)·경기(이명재)·충남(이완구) 출신이 각 1명이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 등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옮겨 충청북도, 충청남도 지방경찰청장을 지냈으며 민자당과 한나라당 의원직을 지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LA대 교환교수로 1년여를 보냈으나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로 19대 국회에 재입성하면서 충청권의 신맹주로 떠올랐다. 이후 당내에서 세종시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종시 지원에 앞장섰다.

조 신 교수는 전라남도 순천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0년대에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원장, 글로벌융합기술원 원장을 역임했다.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경북 봉화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이후 2013년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하자 옷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했으나,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 부의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주 OECD 대표부 경제공사, 대통령비서실 기획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제12대 원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은 서울에서 출생해 1982년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MBC에 입사해 외신부,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1989년에는 세계일보로 이직, 정치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4년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또한 서울 출신으로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1987년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이던 박종철씨를 경찰이 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을 특종보도한 것으로 언론계에서 유명하다.

그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 의장을 지낸 바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역시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01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에 임명된 뒤 2010년 정보보호학회장을 맡는 등 학계에서 관련 분야의 '좌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에는 국가정보원장 유공자 표창, 2004년 대통령 정보화유공자 근정포장, 2012년 제1회 정보보호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경기 시흥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검찰 조직에서 특수통의 원로로 '당대 최고의 검사'라는 평가도 받을 만큼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검사 시절 '장영자 어음사기사건', ‘PSC 종금사 사건’ 등 대형 금융·경제비리 사건을 담당했으며, 사법연수원 부원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부산·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