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애 경험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
이에 따르면 연소득과 이성교제의 상관 분석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횟수가 많았다. 연소득별 이성교제는 2천만원 미만 3.4회, 2천만원~3천만원 4.6회, 3천만원~4천만원 4.7회, 4천만원~5천만원 4.8회로 나타나, 연애경험 횟수는 소득 수준에 비례했다.
이와 달리 여성은 ‘연소득 5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에서 오히려 이성교제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행복 지수 53.5점, 행복 기대 지수 58점, 전년대비 하락…


또 한국 미혼남녀의 삶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행복 지수’의 경우 100점 만점에 53.5점(남성 54.2점, 여성 52.7점)으로 전년(57.6점) 대비 4.1점 하락했다.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2.7회였으며,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은 16.3%에 달했다.

‘2015년 행복 기대 지수’ 또한 ‘2014년 행복 기대 지수(62.3점)’보다 4.3점 줄어든 58점(남 56.6점, 여 59.3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행복 기대 지수는 ‘25~29세 대졸’이 61.6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 고졸 이하’가 50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25~29세 대학원 학력’이 80점, ‘25~29세 고졸 이하’가 43.2점으로 최고와 최저 지수 간 편차가 제일 컸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에는 ‘경제적 안정(40.3%)’, ‘건강(25.1%)’, ‘직업적 성공(15.2%)’이 차지했다.

2014년 삶의 만족도 44.8점

‘2014년 삶의 만족도’는 44.8점(남 43.6점, 여 45.9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35~39세 대학원 학력’이 53.6점으로 가장 높았고, ‘35~39세 고졸 이하’가 33.3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25~29세 대학원 학력’이 70점으로 최고점을, ‘35~39세 대학원 학력’이 27.1점으로 최저점을 나타냈다.

이들의 삶의 주요 구성 요소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외모가 53.8점, 학력 52.6점, 직업 49.6점, 경제 45.1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만족도’가 제일 낮은 편이었는데, 특히 남성은 ‘연소득 2천만원 미만’이 40.8점, 여성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이 42점으로 조사됐다.

미혼남녀는 연애, 결혼, 출산 중 ‘연애(남 49.3%, 여 49.9%)’를 가장 많이 기대했다. 이어 ‘결혼(남 46.7%, 여 43.8%)’, ‘출산(남 3.9%, 여 6.3%)’이 꼽혔다.

그 이유는 ‘(연애가) 심리적인 풍요를 줄 것 같아서(남 52.3%, 여 49.7%)’란 답변이 압도적이다. 비교적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고, 결혼과 출산에 부담을 갖는 요즘 미혼의 세태가 드러난다.

듀오 박수경 대표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三抛世代)가 큰 이슈를 모으더니 이제는 인간관계, 내 집 마련, 저축 포기까지 더해 ‘육포세대(六抛世代)’란 말이 나온다”며 “삶에 중요한 가치를 포기함으로써 행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많은 미혼남녀가 적어도 연애와 결혼만큼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결혼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지제공=듀오>